부동산 PF 연체율 2%대 상승… 증권사 16%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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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상호금융 등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1.19%) 대비 0.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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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리 가능… 둔화할 것”
대주단협약 적용 66곳 정상화 추진
9월부터 1조 규모 지원펀드 가동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16%에 육박했다. 금융 당국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강조하면서 대주단 협약, 지원펀드 등을 통한 관리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2년 말 저축은행 사태 당시(금융권 연체율 13.62%)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PF 대주단 협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부실이 질서 있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금융사의 경우 건전성 개선 및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으로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동산 PF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정책 대응 수단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14년 만에 PF 대주단 협약을 부활시키고 PF사업장 3600곳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채권 재조정을 추진한 바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91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다. 이 중 66개 사업장에서 이자유예,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지원 등의 금융 지원이 결정됐다.
9월부터는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도 가동된다.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펀드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펀드는 캠코가 5개 운용사에 1000억원씩 출자하고 운용사가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끌어와 최소 1조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8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펀드가 민간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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