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운영 미흡

최다인 기자 2023. 7.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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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이 유물 전시 등의 관리 운영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기관 중 예산과 인력이 가장 부족한 상황"이라며 "본관을 학예사 4명이 전부 감당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관리·유지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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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된 전시 불구 홈페이지엔 여전히 '전시중'
구색맞추기 특별전시에 교육프로그램은 폐지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시립박물관이 유물 전시 등의 관리 운영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마감된 전시가 홈페이지엔 여전히 '전시중'이라고 게재되는 등 일정 부분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4일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올 특별전시는 총 5회 개최됐으며, 이 중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2개다.

그러나 전시 마감 여부 등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난 전시' 목록엔 이미 마감된 전시임에도 불구 '전시중'이라고 표기,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최모(40) 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전시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방문했지만, 해당 전시는 끝난 지 오래였다"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유물을 구경하러 갔지만 헛걸음을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시립박물관의 마감된 전시회에 '전시중'이라는 표시가 돼 있다. 사진=시립박물관 홈페이지 갈무리

또 박물관 야외전시실 카테고리에서도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모(37) 씨는 "여타 박물관들의 경우, 홈페이지에 전시물 위치를 지도 그래픽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시립박물관엔 유물 사진만 있다"며 "박물관을 찾게끔 홈피를 업그레이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전시 콘텐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상설전시관 내에 특별전시인 '박물관 속 작은 전시'가 협소한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현재 진행 중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상설전시관 내 진열장 하나 규모로 운영되면서, 이른바 '구색 맞추기'란 비판이 인다.

여기에 교육프로그램도 폐지되면서, 아쉬움을 더한다.

시립박물관은 지난해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올 들어 폐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역사 유물 관련 지식에 대한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등으로 교사들의 호응은 물론 시립박물관 홍보에도 기여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기관 중 예산과 인력이 가장 부족한 상황"이라며 "본관을 학예사 4명이 전부 감당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관리·유지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 역사계에선 시립박물관이 프로그램 정비 등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역사계 관계자는 "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이 대전의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 그 의미가 상당함에도 불구, 전시장에 밀어넣기 식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쉬운 점이 보이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방문객 입장에서 정비해나가면서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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