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전국 100㎜ 안팎 비 쏟아진다... 침수·산사태 우려

박상현 기자 2023. 7.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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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전국에 거센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4일 밝혔다. 전라·충청권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한 장맛비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매우 강한 비’의 기준이 되는 시간당 30~60㎜ 이상의 많은 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겠다. 이미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린 터라 산사태나 침수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4~5일 수도권·충청권·전라권과 제주도에 50~150㎜, 강원권 50~120㎜, 경상권에 20~100㎜의 비가 쏟아지겠다. 4일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중대본은 이날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

그간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지반이 약해진 터라 산사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산림청은 4일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높였다. 땅이 머금은 빗물이 다 마르기 전에 또 다시 집중호우가 퍼붓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적은 양의 비라도 집중호우 형태로 내리면 토사가 무너져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비로 임진강·한탄강 등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인근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천 주변에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했다.

비구름대는 5일 오전까지 비를 퍼붓고 한반도를 통과하겠다. 비가 오후에 그친 다음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며 폭염이 찾아오겠다. 젖은 대기를 말릴 틈 없이 햇볕이 지표를 그대로 데우며 전국이 습식 사우나에 갇힌 것처럼 덥겠다.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 건 한반도가 곧바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구름 없는 맑은 하늘로 햇빛이 내리쬐기 때문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5일은 경상권, 6일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크게 뛰며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겠다.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짧은 폭염이 끝나고 곳곳에 다시 비가 예고됐다. 7~8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8일은 비가 충청권까지 확대되겠다. 9~10일에는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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