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칼럼] 뇌졸중, 여름철 방심은 금물

김재학 필한방병원 원장 2023. 7.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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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의 수축과 폐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져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기 쉬운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도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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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학 필한방병원 원장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의 수축과 폐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져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기 쉬운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혈관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시 모자를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계절에 따른 큰 차이가 없고, 일교차가 클수록 발생률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여름철 뇌졸중의 발생률은 왜 겨울만큼이나 높은 것일까. 우선 여름철 더위로 인해 신체는 탈수가 오기 쉬우며, 그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걸 꼽을 수 있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며 생성된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여 혈관을 막는다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기온이 높은 바깥에서 일하거나 오래 머무르다가 냉방이 되는 차가운 실내로 가게 된다면, 신체에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긴다. 온도 변화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만들어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도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더위로 인한 탈수와 그로 인한 뇌혈류량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수분섭취는 혈액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혈액의 점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줄여 혈전이 발생할 확률 역시 낮춰줄 수 있다. 실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름철 강한 햇빛을 오래 쐬지 않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도 교감신경 항진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실내 냉방을 너무 낮은 온도로 하기보다는 적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바깥을 오고 갈 때 온도의 변화를 줄여 심혈관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은 계절마다 발병률에 차이가 없으니 특정 계절에 조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앞서 말한 요인들은 충분히 뇌졸중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다가오는 여름에는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변화하여 예방할 필요가 있다.

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두통이나 어지럼증, 말이 어둔해지거나, 편측 혹은 양측 사지의 근력저하 및 마비,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이 의심되니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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