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AEA보고서 발표, 정쟁 접고 후속 대책 마련을

2023. 7.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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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IAEA는 종합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의 발표로 국제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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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하야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IAEA는 종합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원전 오염수 시료 조사 결과, 다핵종제거설비(APLS) 성능 점검 결과,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시의 안전성 등 오염수 방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았다.

IAEA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적·실증적인 데이터를 검증한 것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발표 중 가장 과학적이고 신뢰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IAEA의 발표로 국제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봐야 한다. IAEA는 세계 176개국이 가입해 있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수많은 원자력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이다. 이런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에서 반대하지 않은 이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우리나라가 반대하더라도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진행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대책을 찾아야 한다. 여야가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볼썽사나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것부터 당장 중단해야 한다. 민주당은 과학계의 주장을 무시하고 과도하게 공포를 조장한 측면이 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주장을 괴담으로 치부하며 '횟집 먹방'에 수조 속 바닷물을 떠먹는 촌극까지 빚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과학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적 선동에 가까운 언행을 보이고 있다.

IAEA의 보고서 제출에도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을 것이다.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 해양과 수산물의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여야 모두 국민 정서를 헤아려 정쟁을 접고 차분히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먼저 정부는 IAEA의 검증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후 일본 측과 협의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철저히 감시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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