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속는 '명품 체인지업'…난공불락으로 돌아온 함덕주
【 앵커멘트 】 프로야구 LG의 함덕주가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로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지난 2년간은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확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KIA가 2점차로 쫓아온 7회 1사 1, 3루.
LG 함덕주의 한복판 직구에 타자가 반응하지 못 하며 삼진을 당합니다.
다음 타자의 배트는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돌고 맙니다.
함덕주가 LG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2021년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뒤 작년까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함덕주는 올시즌 LG의 수호신으로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리그 모든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와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타자의 출루조차 리그에서 가장 적게 허용하며(WHIP 1위) 팬들이 편하게 야구를 보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덕주 / LG 트윈스 투수 - "마음적으로나 몸적으로나 많이 회복된 것 같아서, 제 할 야구만 잘하려고 했던 게 잘 되고 있는…."
함덕주는 투구시 공을 숨기는 동작인 디셉션이 좋은데다 공을 꽂는 제구력까지 뛰어납니다.
타자들로선 같은 폼에서 던지는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 직구인지 체인지업인지 도통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함덕주가 140km 초반의 직구와 120km 중반의 체인지업 사실상 두 구종으로만 거의 승부하는데도, 타자들이 쩔쩔 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함덕주 / LG 트윈스 투수 -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잘 던질 수 있었고, 그걸 (포수) 동원이 형이 타자들을 잘 파악해 줘서 믿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
좌완이어서 더욱 희소성 있는 함덕주,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함덕주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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