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보험 가입 저조…“미리 대비하세요”
[KBS 춘천] [앵커]
풍수해 보험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보험료를 일부 지원하고도 있는데도, 보험 가입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딸기 재배 농가입니다.
지난 4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비닐 하우스 시설 6동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풍수해 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복구 비용을 충분히 지원받았습니다.
일 년 동안 내는 보험료의 10배 정도가 되는 보험금이 나왔습니다.
[현충환/딸기 재배 농가 : "들어간 금액보다는 보상받은 금액이 더 크고요. 실제로 이번에 피해를 복구하는데 개인 자부담이 거의 안 들어갔기 때문에…."]
풍수해 보험은 태풍과 호우, 강풍, 지진 등 9가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입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강원도 내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주택이 15%에 그쳤고 온실은 4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소상공인은 61%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재난지원금과 중복 보상이 되지 않는 데다 1년마다 갱신해야 하고, 피해를 보지 않을 경우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없는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택연/강원도 재난복구 담당 : "언론, 방송, 그다음에 읍면동에서는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이나 대상지를 찾아가서 직접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특히 올여름 태풍과 집중 호우 등 자연 재해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한 풍수해보험 가입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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