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IRA 허들’ 넘어 美서 사상 최다 판매 ‘질주’

백소용 2023. 7. 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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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차량 82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 가며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80만6819대를 판매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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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2만대 팔아 ‘선전’
현대차 15.2% 증가 42만여 대
기아는 18.3% 늘어 39만여 대
양사합계 16.7%↑… 4위 오를 듯
세액 공제받는 리스 등에 집중
친환경차 판매량 46.8% 늘어나
전기차 11.4% 증가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차량 82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 가며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82만18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판매량은 42만5847대로 15.2% 증가했고, 기아 판매량은 39만4333대로 18.3% 늘었다. 이는 이전 최다 판매인 2021년 상반기 80만4944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 그룹 사옥. 연합뉴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80만6819대를 판매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잠정 1∼3위는 각각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다.

브랜드별 판매량 상위 모델은 현대차는 투싼(10만591대), 아반떼(7만4738대)다. 기아는 스포티지(7만1889대), K3(6만2061대)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가 발효됐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 모두 반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IRA에 리스 등 상업용 차량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예외 조항을 활용해 리스 등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합산 판매량은 13만31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이 중 현대차는 7만2767대를 판매해 52.9% 늘었고, 기아는 6만409대를 판매해 40.2% 늘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합산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다. 두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3만8457대로 11.4% 증가했다. 현대차는 2만4593대(56.9% 증가), 기아는 1만3864대(26.4% 감소) 판매했다.

전기차 차종별로 코나 EV(전기차·5148대), 아이오닉6(3245대), G80 EV(713대), GV70 EV(526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6월 판매량은 전기차 아이오닉5(3136대)와 아이오닉6(1162대), 코나 EV(1470대)가 각각 월 기준 가장 많이 팔리며 판매량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미국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각각 월간 3000대, 1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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