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연결된 '제2의 누누티비' 잡혔다…6년간 방송 무단 송출
【 앵커멘트 】 최신 드라마나 극장판 영화를 불법으로 재생해 수조 원대 저작권 피해를 입힌 누누티비는 폐쇄됐지만, 여전히 비슷한 불법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회원비 20만 원을 받고 6년간 방송을 불법으로 송출해온 '제2의 누누티비' 운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외 교민 실시간 방송 기업이자 중국과 합자회사라고 이름을 내건 한 온라인 홈페이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설치하고 돈을 내면, 전 세계에서 언제든 50개가량의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MBN 취재 결과, 경찰은 이 업체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와 중국에서 방송 복제와 불법 송출을 한 정황을 잡고 지난 2월 말 서울 동작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내 프로그램 실시간 재생은 물론 넷플릭스 등도 다시보기 형태로 볼 수 있어 사실상 수익 창구만 다른 '제2의 누누티비'인 셈입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현재 해당 업체는 간판도 없이 사무실을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업체 대표 - "(중국 총책이) 우리를 앞세워서 '팔아 달라'해서 팔았는데 그게 문제가 된 거죠. 나라 간 계약이 안 돼 있으면 판매를 못 한다고 하니, 정체를 바꿔서 불법으로 해야 되겠다 해서."
업체는 동남아 일대 8개국에 판매 대리점을 모집하고, 약 4천 명에게 20만 원이 넘는 회원권을 팔아 1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산되는 저작권 피해 금액만 약 40억 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달 초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일당 12명을 검찰에 넘기고, 현재 사이트를 운영 중인 중국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부 ″후쿠시마 '세슘 우럭' 우리 연안 못 온다…어종 특성 때문″
- [단독] 도주 시나리오까지 작성한 김봉현…검찰 첩보에 덜미
- 틴탑, 컴백 소감 `떨리고 설레...외모에 신경 많이 썼다`
- 새마을금고 '연체율 비상'…행안부 ″이자 감면해서라도 낮춰라″
- ″아니 이제 좀 닫지?″...승강기 오래 잡는다고 욕설한 주민 밀쳐 사망
- '발암 가능' 아스파탐에 전전긍긍…제로 열풍 끝?
- 오늘 밤사이 150mm 물폭탄 쏟아진다…빗길 사고로 아빠·아들 숨져
- 하마터면 '4m 낭떠러지' 추락할 뻔...나무에 걸린 SUV, 무슨 일?
- ″세상에 이런 일이″…기차서 만난 '생명의 은인'은 누구?
- ″가슴이 답답″...예비군 훈련 중 쓰러진 20대 남성 끝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