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손님 없고, 비 와서 손님 없고"…전통시장 상인들 '울상'
오늘(4일)은 비가 많이 왔지만 어제는 푹푹 찔 정도로 더웠습니다. 이렇게 널뛰는 날씨에 시장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더워도 손님이 없고, 또 비가 많이 와도 손님이 없다는 겁니다.
송승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북적여야할 시장에 손님이 없습니다.
[김영호/서울 망원동 : (기온이) 30도 이하로 되면 손님이 많은데 30도 이상 되면 (손님이 안 와서) 장사가 덜 돼.]
그나마 손님이 몇명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푹푹 찌는 날씨에 금세 발길을 돌립니다.
[박유림/인천 송도동 : 친구들이랑 시장 와서 맛있는 것도 먹으려고 왔는데. 너무 더워서 카페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오후부터 내린 비를 뚫고 농수산물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북적이는 곳인데 이렇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장익찬/서울 옥천동 : 비가 와도 연세 드신 분들이 못 나오시고 폭염이 와도 이제 다 무더위쉼터 이런 데서 쉬고 계시니까…]
최근 몇 주 사이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과일과 채소 가격까지 올랐습니다.
[윤희/서울 망원동 : 야채 값이 올라가니까. 비싸고. 우리도 장사하기 힘들고. 손님들도 잘 안 나오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6월보다 7월에 시장을 찾는 손님이 더 빠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년전 이후 제일 나쁠거란 전망입니다.
[김태이/서울 마장동 : (손님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무더위와 폭우가 변덕을 부리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해가 떠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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