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가능' 아스파탐에 전전긍긍…제로 열풍 끝?
【 앵커멘트 】 칼로리가 거의 없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제로 열풍'이 불며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넣은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비자는 불안하고 음료와 주류 등 식품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제로 슈거' 탄산음료가 쌓여 있습니다.
일부 제품에는 설탕보다 200배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들어 있습니다.
막걸리는 아스파탐이 없는 제품이 오히려 따로 표시를 할 만큼 흔한 첨가물입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아스파탐이 들어 있는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직접 바구니에 담아보겠습니다. 막걸리와 탄산음료뿐 아니라 과자와 사탕, 아이스티까지 다양합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에서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스파탐은 알로에 베라, 전자파, 피클 등이 속한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건강을 생각해 제로 슈거 제품을 샀던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박시후 / 부산 광안동 - "그런 성분은 (특히) 아이들 먹는 제품에 안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사용 안 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은 아스파탐 함유량이 적어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하루에 (탄산음료) 55캔, 막걸리는 서른 몇 통 이렇게 먹어야 일일 섭취 허용량을 넘어서는 정도니까요. 현실적으로 우리 몸에 해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아스파탐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 만큼 식품업계는 다른 인공감미료로 바꾸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 "(아스파탐이) 당장 몸에 위해를 가한다는 메시지는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하지 않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4일 WHO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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