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 호우주의보 확대…밤사이 시간당 최대 70㎜ '폭포비'
오늘(4일) 다시 비가 옵니다. 많이 옵니다.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의 비는 더 강해질 거라고 합니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서울 도림천에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 연결하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도림천이 관악구인데, 지금 그쪽은 비가 어느 정도 옵니까?
[기자]
네. 6시쯤 시작된 비는 한 차례 잦아들었다가, 지금은 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쏟아졌다 멈췄다는 반복하고 있는 건데요.
낮에 인천과 경기 서해안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도까지도 확대됐습니다.
전라도에도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 전라북도 등에 120㎜ 비가 예보됐습니다.
[앵커]
도림천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범람했었고 인근에 침수 피해도 컸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출입 통제선이 보이실텐데요.
지난해 넘쳤던 도림천, 또 범람할 수 있어서 서울시가 미리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범람 위험이 있거나, 시민들이 산책로를 걷아 불어난 물에 휩쓸릴 수 있는 하천 27곳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주변 주택가는 지난해 피해가 컸습니다.
차수판을 설치하고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도 준비를 했는데요.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창근/서울 신림동 : 도로가 차 바퀴 절반 정도 넘쳤거든요. 그래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죠. 이게 관악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물이 상당히 물살이 세요.]
[앵커]
요즘 비는 순식간에 많이 오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예보로는 다들 주무시는 새벽에 특히 비가 많이 온다고 돼 있는데요?
[기자]
네, 기상청은 밤 사이 비가 강해진다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시간 당 70㎜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물이 안 닦일 정도로 강한 비입니다.
문제는 이런 비가 언제, 어디 내릴지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건데요.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빨리 귀가해서 시설물을 미리 살펴놓고,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되도록 밖에 안 나가셔야겠습니다.
[앵커]
빗길에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죠?
[기자]
오늘 아침 전북 남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40대 아버지가 고등학생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습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충격에 불이 났는데요.
아버지와 아들 모두 숨졌습니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길어집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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