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진입 물가상승률… "연말까지 3% 안팎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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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에 그쳐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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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에 그쳐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4일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보합세(0.0%)를 보였다.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 3.2%에서 6월 2.3%로 떨어졌다. 생활물가가 2%대로 둔화한 것은 27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3.8% 하락했고, 경유는 32.5% 떨어졌다. 자동차용LPG는 15.3% 떨어졌고, 등유도 13.7% 떨어졌다.
다만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식품 가격이 4.7% 오른 영향이 크다. 전월(4.3%)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떨어졌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전월(3.9%)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로, 일시적 외부 충격에 의해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것으로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물가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식품을 제외하면 실생활 물가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까지는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물가가 많이 안정될 것 같고 하반기에는 하락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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