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담배 18만 갑’ 밀수 일당 검거…3만 갑 이미 유통
[앵커]
중국에서 몰래 만든 국산과 중국산 위조담배 18만 갑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유해성이 우려되는 이 위조담배 가운데 3만 갑은 이미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입물품을 보관하는 인천세관 창고 안입니다.
대형 상자의 포장을 뜯어내자, 담배가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과 한국 상표를 붙인 위조 담배입니다.
중국 공장에서 불법으로 만든 뒤 담요라고 속여 국내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이도건/인천본부세관 항만수사3팀 : "담배를 반입시킬 경우에는 기존에 수입해놓았던 담요로 '수입검사 바꿔치기'를 하고,담배를 반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들이 반입하려던 위조 한국 담배는 포장지가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질병 유발 경고 문구와 사진이 없고, 이젠 사용하지 않는 라이트나 마일드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송미정/인천본부세관 주무관 : "이렇게 경고 문구나 사진이 없다면 그런 것은 '위조담배'일 수 있으니 소비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3년 동안 중국에서 위조 담배 18만 갑을 밀수입한 A 씨 등 일당 10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탈루한 관세 등 전체 수익 규모는 약 6억 원, 밀수한 담배 가운데 약 3만 갑은 이미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이철옥/인천본부세관 조사과장 : "외국인 거주자들 거점지역인 경기도 안산이나 지방의 대구, 부산까지 공급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밀수를 주도한 A 씨는 무역 전과 14범으로, 지난해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밀수 범행을 했습니다.
세관은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유해성이 우려되는 위조 밀수담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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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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