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수출 부진에 공급 과잉…석유화학업계 ‘빨간불’

[KBS 광주] [앵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이끄는 여수국가산단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재고량이 계속 쌓이고 있고, 상반기 중국 수출액도 급감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신성장 분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에 입주한 LG화학의 나프타분해설비, NCC 2공장입니다.

지난 4월 대정비에 들어간 이후 넉 달째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원료, 에틸렌 등 재고량이 많아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매각설에도 휘말렸습니다.

롯데케미컬도 한동안 공장 가동률을 낮췄다가 최근에야 90%대로 높였습니다.

다른 NCC공장 가동 업체들도 재고량이 쌓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제품의 중국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24.7% 감소했습니다.

[김태은/여수상공회의소 기획조사부장 : "수요 자체가 굉장히 더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 시장마저도 이제는 에틸렌을 자체 생산하는 소위 경쟁 상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죠."]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 차이도 손익분기점인 3백 달러를 밑돌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고부가가치와 친환경 분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권익위, 순천 ‘풍덕지구 도시개발 의혹’ 대검 송부

국민권익위원회가 순천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증환지 비위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에 송부했습니다.

권익위는 지난 4월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의 증환지 과정에 비위 의혹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두 달여 검토한 끝에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증환지 비위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향일암 군부대 이전 범국민 서명 운동 추진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오늘 향일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대 이전을 위한 서명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는 국가지정문화재인 향일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추진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향일암 군부대 이전을 위한 국민 청원도 제출했습니다.

거문도에 해양 기후변화 연구시설 문 열어

여수 거문도에 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거점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 거문도에 수심 20미터 수온과 염분, 바다 산호충과 고래류 조사 등 해양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거점시설을 만들고 12톤 규모 공원 관리선도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 내 연구 거점시설이 만들어진 건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연구 거점시설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