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수소 트램 2개 노선 “경제성 있어”

임연희 2023. 7.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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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는 트램 도입을 10여 년간 논의해 왔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진척되지 않았는데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형 수소 트램 도입과 관련해 잠정적인 노선안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와 택시를 통한 수송 분담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

해마다 천 억 원 가까이 버스 업체에 재정을 지원하지만, 대중교통 분담률은 12%도 안됩니다.

이에 수소 트램 도입을 꺼내든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간 지 열 달 만에 제주공항에서 도심을 잇는 4가지 노선안을 공개했습니다.

제주공항과 연동, 노형동을 잇는 1노선과 제주공항에서 용담동을 거쳐 제주항까지 잇는 2노선,

3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이도동과 화북동을 거쳐 도련일동까지, 4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오라이동을 거쳐 도련일동까지 잇는 구간입니다.

용역진은 경제적 타당성이 가장 높은 노선으로 신제주권인 5.7km의 1노선을 꼽았고, 용담동을 거쳐 제주항을 잇는 2노선과 결합하면, 신도심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어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준/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 : "(트램의) 차로 잠식 효과 최소화할 수 있게끔 도로 폭이 나오는 도로, 그다음 관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 이렇게 특성을 나눠서 2가지 노선 정도를 (타당성 있다고) 저희들이 검토했습니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입니다.

1km에 최대 450억 원 수준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했는데, 결국 정부를 설득해 국비를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도시만 부산과 대전 등 20곳, 9년 전부터 추진한 대전시는 사업비 증가로 재검토에 들어갔고, 위례 신도시 트램 사업도 사업 발표 15년 만인 올해야 착공했습니다.

도민 의견 수렴도 과제입니다.

[이상헌/제주도 교통항공국장 : "이번 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어느정도 검증된다면 앞으로 철도망 구축 계획을 할 때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앞으로 트램 구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9월에 나올 사전 타당성 용역 최종 결과를 검토한 뒤, 트램 도입의 첫 단추 겪인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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