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줄도산 위기”…대규모 어민 시위
[KBS 창원]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남해안 어민들은 수산업계 전체가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서둘러 수산물 안전 강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의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정해역으로 손꼽히는 남해안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해양방류를 당장 중단하라!"]
어민 수백 여명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어민들은 방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업계 전체가 도산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방류 계획을 철회해 생계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영철/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 "땀 흘려 열심히 파도와 싸워 잡아 온 고기며, 밤낮으로 양식하면서 기른 어패류들 소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은 폭락할 것입니다."]
공무원노조와 환경단체들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자치단체가 연일 내놓는 대책은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며, 남해안을 낀 경남도가 방류 반대 여론을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오염수 방류를 계속 방관한다면 경남의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규탄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종철/마창진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경남도지사는 물론이고, 경남의 시장, 군수 등 대다수 단체장들은 일본의 천인공노할 범죄에 일언반구도 없다."]
경상남도는 서둘러 추가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가동 중인 요오드와 감마핵종 외 삼중수소 분석 장비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제홍/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 : "방사능 검사기능 확대, 도민소통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확대에 중점을 둔 5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를 마련하였습니다."]
또, 해수욕장 4곳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수협 위판장과 해역 방사능 조사 지점을 기존 8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김대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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