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지 못했던 KIA 백업 선수가 올스타까지… 당당히 실력으로 따낸 가슴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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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KIA의 야수 구상에 이우성(29)은 그렇게 주목받는 이름이 아니었다.
KBO는 오는 7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했다.
팬 투표를 통해 '베스트12'이 확정된 가운데, 나눔 올스타를 이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추천 선수 명단에 이우성을 넣었다.
KIA는 이미 팬 투표로 양현종 최지민 소크라테스 최형우까지 4명의 선수가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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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전 KIA의 야수 구상에 이우성(29)은 그렇게 주목받는 이름이 아니었다. 모두가 기존 스타 선수들, 그리고 기대가 잔뜩 걸린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그리기 바쁠 때, 이우성은 조용히 칼을 갈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일찍 나와 개인 훈련을 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2년 넘게 지키고 있었다. 항상 걱정이 많았던 이 선수는,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또한 지키고 있었다. 캠프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조금 뒤처졌던 순번을 시범경기를 통해 부지런히 만회하기 시작한 이 선수는, 어느덧 팀의 주축 타자로 발돋움하더니 이제는 가슴에 올스타라는 값진 ‘별’까지 달았다.
KBO는 오는 7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했다. 팬 투표를 통해 ‘베스트12’이 확정된 가운데, 나눔 올스타를 이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추천 선수 명단에 이우성을 넣었다. 개인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올스타전 감독 추천의 경우 팀별로 어느 정도 분배가 되는 건 사실이다. KIA는 이미 팬 투표로 양현종 최지민 소크라테스 최형우까지 4명의 선수가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감독 추천 선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홍 감독의 선택은 이우성이었다.
충분히 자격이 있는 승선이었다. 이우성은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0.306, 5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하며 이제 KIA 타선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타순 어디에 놔도 자신의 몫을 묵묵하게 해냈고, 결정적인 순간 장타나 해결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수렁에서 건진 경기가 제법 많았다.
무엇보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KIA 야수진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 갔다는 건 벤치의 선수기용에 큰 도움이 됐다. 4월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뛰어든 이우성은 5월 21경기에서 타율 0.302, 6월 23경기에서는 타율 0.318로 편차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타순도 3번, 6번, 7번을 가리지 않으며 주축 외야수인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분전했다. 좌우 편차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 요긴하게 활용 중이다. 말 그대로 상황, 상대 유형 등을 가리지 않고 뽑아 쓸 수 있었던 만능키였던 셈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이우성의 첫 올스타 승선을 축하하면서 실력으로 만든 자리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4일 비로 취소된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까지는 정말 어떻게 보면 중심이든 하위타순이든 상관없이 너무 잘해줬다. 수비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지만, 믿음은 오히려 굳건해 보인다. 김 감독은 이우성의 최근 떨어진 타격감이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인한 체력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이우성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석(199타석)까지 한 타석만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의 입에서 ‘체력 안배’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예정된 SSG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이우성은 이날 선발 출전할 상황이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었다. KIA에서 이우성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후반기까지 좋은 모습으로 완주한다면 경력 최고 시즌이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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