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우리나라 바다와 해산물은 안전?…그래도 남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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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입니다.
Q1. IAEA가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 괜찮다는 것 같은데 근거도 나왔나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전달한 최종 보고서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문제 없다입니다.
일본이 향후 수십 년간 알프스, 즉 다핵종제거설비에서 처리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IAEA의 국제 기준과 일치한다고 했고, 방류에 따른 인체, 환경적 방사능 영향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IAEA가 2년간 평가를 한 결과인데 이미 6차례의 중간 보고서에서 긍정 평가들이 많아 최종 결론도 짐작한 대로 나왔습니다.
Q2. 일본은 그래서 오염수 방류를 언제 하는 건가요.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 이후 방류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이번 여름 내에 방류를 한다고 이미 발표도 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나토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일정들이 있는데 일본 측이 각국에 방류 관련 사전 작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일정들이 끝난 이달 말이나 8월 초 중반쯤 실제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Q3.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나라 바다와 우리 해산물이 안전한지 아닐까요.
후쿠시마 앞바다에 있는 어류들이 우리 근해로 넘어올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우동식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
"후쿠시마 앞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과 또 대한해협의 거센 물결과 깊은 바다를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km 이상을 유영해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연안 정착성 어종은 우리나라로 건너올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의 경우 고등어와 갈치, 참조기, 멸치 등이 있는데요.
우리 어선이 잡는 어종과 일본의 태평양산 어종은 분리돼 있어 유입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오염수가 우리 근해에 언제 유입될지도 초미의 관심인데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분석한 모의실험을 보겠습니다.
해류 흐름을 따르면 태평양을 돌아 4~5년 뒤 우리 바다로 유입된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 삼중수소 농도는 약 10만 분의 1 수준인 톤당 0.001Bq 전후. 그러니까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조양기 / 서울대 해양연구소 소장]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세슘이든 삼중수소든 존재한다고 했잖아요. 세슘은 1% 삼중수소는 1000분의 1%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Q4. 그래도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IAEA를 믿을 수 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180배인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다시 커지기도 했죠.
수백 개의 샘플 조사에서 1마리 나온 것이긴 하지만 검출된 것은 사실입니다.
방류를 앞두고 우리 수산 시장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명철 / 부산 자갈치 시장 어민]
"우리나라는 사방이 바다 아닙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오래 전에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 터트린 것이나 똑같은 겁니다. 수산업에 하는 사람들은 바로 죽음입니다."
IAEA가 일본 눈치를 보고 방류를 허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IAEA가 분담금을 훨씬 많이 내는 중국 눈치를 더 보지 않겠냐"며 반박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Q5. 오염수 방류 다음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얘기도 나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 규제 조치를 취한 곳은 50개국이 넘었지만 현재는 한국 중국 대만 등 12곳만 남았습니다.
2년 전 미국에 이어 EU까지 규제 철폐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압박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일본에도 '수산물 이야기는 꺼내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도 전했습니다.
Q6. IAEA 사무총장이 우리나라에도 온다죠 어떤 의미일까요.
7일에 방한하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부장관 등을 만나고 기자회견도 준비 중입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을 검증하겠다는 우리 정부로서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입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상황을 우리 국민에게 설명하고, 더 이상 정치적 이슈화 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아는기자 김범석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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