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사이 150mm 물폭탄 쏟아진다…빗길 사고로 아빠·아들 숨져

2023. 7.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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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는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이더니 오늘은 장맛비가 다시 내리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이 걱정인데요. 밤사이 전국적으로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최대 150mm에 이르는 장대비가 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노승환 기자! 지금 인천에 나가 있죠? 비가 많이 내리고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 구월동의 한 대로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엔 잠시 주춤했던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이곳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 충남과 호남, 제주도 등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에 걸쳐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거대한 비구름이 빠른 속도로 서해에서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해 곳에 따라 최대 150mm의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비는 내일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지만 짧은 시간에 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질 수 있어 안전에 특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 질문2 】 빗길 사고 소식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아침 전북 남원의 한 도로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직후 불이 났는데 차 안에 있던 40대 아빠와 10대 아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같은 교통사고라도 빗길에선 사망자 발생 위험이 1.5배 정도 더 높습니다.

밤사이 빗길 교통사고는 물론 도로와 주택 침수, 축대 붕괴 등이 일어날 수 있으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구월동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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