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암매장 경찰 수사…친모가 야산에 유기
[KBS 부산] [앵커]
출생 신고를 안 한 아동 수사와 관련된 속보입니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8년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내일, 암매장 장소인 기장군 야산에서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2월, 40대 여성 A 씨는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일주일 만에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숨진 아이를 야산에 암매장합니다.
출생 신고가 안 된 아동을 조사하던 기장군이 A 씨의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산 기장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은 순순히 하셨습니다…. 아이가 출생 신고가 안 됐는데 어떤 사유가 있느냐 물었을 때…."]
A 씨는 "집안 일을 하던 중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며, "경황이 없어서" 병원이나 경찰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영아가 숨지는 과정에서 A 씨가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가 영아를 살해하거나 영아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영아는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 건강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경남 거제에서도 아이가 숨져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혔던 한 부부가 사실은 아이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체유기죄의 경우 공소시효 7년이 지난 만큼, 친모 40대 여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5일)부터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기장군 야산을 수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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