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지구 20년 만의 최대 규모 공격… 양측 긴장 고조

이예림 2023. 7. 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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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점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난민촌에서 20년 만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쳐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20년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공격으로 10대 청소년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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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소탕 명분 군사작전 펼쳐
팔 난민 9명 사망·최소 100명 부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점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난민촌에서 20년 만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쳐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제닌 난민촌을 방위군(IDF) 1000여명과 무인기로 공격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20년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공격으로 10대 청소년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서안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된 건 20년 전 2002년이다. 당시 제2차 인티파다(민중봉기)로 IDF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치열하게 맞붙어 민간인 최소 52명이 사망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벌어지자 갓난아이 등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려다 차량 밖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다. 제닌=AP연합뉴스
초강경 극우 인사라 평가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최근 몇 달 동안 제닌은 테러의 안식처가 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종식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이 테러리즘에 대한 방정식을 바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과 정원’이라 불리는 이번 군사작전은 네타냐후 정권이 예고한 서안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 계획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복귀한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시민 추방,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권 박탈 등 초강경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조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지난 1월부터 4일 현재까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4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자치정부 지도자들과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함메드 샤타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난민촌을 완전히 지우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곳에서 이주시키려는 시도”라면서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크게 격노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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