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러운 평화가 전쟁보단 낫다” 신원식 “이완용이 했던 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발언하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매국노 이완용의 길을 가겠다고 공언한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763개 시민·종교단체가 참여한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엄청난 대량 파괴 살상 후에 승리를 한들, 승전을 한들, 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게 무슨 그리 큰 좋은 일이겠느냐”라며 “전쟁보다는 평화가 낫다.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전쟁에서 이기는 건 중요하다. 질 수는 없다. 평소 강력한 국방력과 국민의 총력을 모아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국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신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며 “반일 죽창가 괴담 선동에 앞장서 온 이재명 대표가 매국노 이완용의 ‘나쁜 평화’를 미화하다니 실로 놀랍고도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신원식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면, 6‧25전쟁 때도 우리가 북한에 항복하는 것이 더 나았다는 소리인가?”라며 “5000년의 우리 역사 동안 90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이 위대한 국난 극복사를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군님은 물론이고, 6‧25전쟁 때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반국가적 역사 인식을 규탄한다. 이재명 대표는 즉각 해괴한 대국민 언어테러를 멈추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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