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보 이즈 어프레이드', 두렵고 벅찬 보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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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고 벅찬 인생이다.
극한의 호불호, 호러 마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편집증을 앓는 보와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 모나.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 단 두 작품만으로 '현대 호러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쥔 천재 감독 아리 에스터의 신작으로 아리 에스터의 단편 '보'를 바탕으로 10년 동안 구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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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두렵고 벅찬 인생이다. "영화의 본질"인 코미디를 발견하기까지 여정은 멀고도 험하다. 극한의 호불호, 호러 마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편집증을 앓는 보와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 모나. 엄마를 무조건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 단 두 작품만으로 ‘현대 호러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쥔 천재 감독 아리 에스터의 신작으로 아리 에스터의 단편 '보'를 바탕으로 10년 동안 구상한 작품이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4개의 주요 챕터와 2개의 추가 시퀀스, 결말이 각각 분리된 구성, 각 섹션은 보의 환상에 기반된 분리된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된다. 오프닝 섹션은 전체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고, 두 번째 섹션은 블랙 코미디처럼 전개, 신비로운 분위기의 세 번째 섹션은 더욱 복잡하고 초현실적이며 마지막 섹션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영화는 주인공 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담아냈다. 편집증을 앓고 있는 보가 태어나는 순간으로 시작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마감하는 생의 역설을 표현한다.
초현실적인 세계관이 담긴 작품으로 성장이 정지된 주인공 ‘보’의 시선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보의 기이한 여정을 함께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해석과 공포를 양산한다. 단순히 ‘보’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관객을 그의 머릿속으로, 그의 감정 속으로 들어가게 해 ‘보’의 기억과 환상, 공포를 경험하게 한다. 주인공이 편집증을 겪고 있는 영화의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연출이 관객들에게 참신함 기분을 안겨줄 수도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다만, 본질적으로 친절도가 낮은 영화다. 장면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주인공의 행동과 배경과 연출로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을 하도록 유도한다. 불친절에 익숙한 관객이 아니라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주인공 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본질적으로 코미디"라는 아리 에스터의 설명에서도 이를 파악할 수 있듯 아리 에스터의 개성과 유머 역시 여실히 담겨있다. 스산한 분위기와 과격한 연출을 온전히 즐기는 관객이라면 이 역시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호아킨 피닉스의 호연. 그의 대표 필모그래피인 조커를 위협하는 역대급 강렬한 캐릭터 '보'로 변신해 열연을 펼친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 모든 것이 기괴한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편집증인 보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완벽하게 관객에게 전달해 낸 호아킨 피닉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산한 분위기와 내용에 애초에 진입 장벽이 높을뿐더러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지만, 아리 에스터의 전작을 재밌게 봤거나 혹은 '호러 마스터'라고 자부하는 관객이라면, 그 속의 담긴 주제와 생각거리, 어쩌면 곳곳에 숨겨져 있을 유머까지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
7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7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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