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번개, 평소보다 1만번 더 쳤다···이유는?

강한들 기자 2023. 7. 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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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내륙 낙뢰 대기 불안정 탓
장마전선 영향으로 경남 다수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던 지난달 27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에는 번개가 평년보다 1만번 더 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가 불안정한 탓이다.

기상청은 “2013년에서 2023년까지 6월 낙뢰 횟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낙뢰 횟수가 지난 10년 평균의 2배였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은 해상에서 발생한 낙뢰는 제외하고 한반도 내륙과 도서 지역에 친 낙뢰만 분석했다.

2013년에서 2022년까지 6월 평균 낙뢰 일수는 25일, 횟수는 1만997회였다. 지난 6월의 낙뢰 일수는 20일이었지만, 횟수는 이보다 약 2배 많은 2만1596회였다.

이는 하루 평균 낙뢰 횟수로 2013년 이후 최고였다. 낙뢰 횟수로만 따지면 2014년 6월(2만2241번)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17년 6월(1만9321회), 2018년 6월(1만5281회)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 10일 낙뢰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강원이 4404회로 가장 많았다. 광주, 전남(3970회), 서울, 인천, 경기(3866회) 등이 뒤를 이었다.

단위 면적별로는 경기 북부와 광주, 전남 해안이 낙뢰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경기 북부 대부분 지역에는 1㎢당 0.5~1회 정도의 번개가 쳤고, 의정부시, 양주시에는 1㎢당 1~1.5회 정도 번개가 쳤다. 전남에서는 함평군의 낙뢰 횟수가 1㎢당 1~1.5회였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 6월 낙뢰가 많았던 이유는 대기 상층부는 차가운 공기가 분포하고, 대기 하부는 일사 등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상하층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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