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김봉현, 출정 틈타 탈옥 구상…계획 도운 친누나 체포

조형연 2023. 7. 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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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주범으로 수감 중인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봉현(49)씨가 또다시 도주할 계획을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같은 계획을 도운 혐의로 김씨의 누나 A(51)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씨가 지난달 도주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를 도운 친누나 A씨를 피구금자도주원조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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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이 지난해 9월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임 사태’ 주범으로 수감 중인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봉현(49)씨가 또다시 도주할 계획을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같은 계획을 도운 혐의로 김씨의 누나 A(51)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씨가 지난달 도주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를 도운 친누나 A씨를 피구금자도주원조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도주원조는 구금된 사람을 탈취하거나 도주하게 했을 때 성립하는 죄다.

김씨는 지난해 한 차례 도주했다가 붙잡힌 뒤 올해 2월 1심에서 125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2심 재판을 받으러 출정하면서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달아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도주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씨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던 지난해 11월11일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인 지난해 12월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A씨는 당시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지원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미국에 체류하던 A씨는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으로 연예기획사 관계자 홍모(48)씨, 자신의 애인 김모(46)씨와 동생을 연결해주며 도피를 도왔다.

홍씨 등이 A씨에게 카카오톡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전화를 걸면 A씨가 스피커폰 기능을 켜고 김씨와 연결된 또다른 휴대전화를 맞대 서로 연결해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말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A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귀국을 유도했다.

올해 2∼3월께 귀국한 A씨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한 차례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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