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외 인력 외부 수혈 나서나… 대외협력보좌관 신설, 비서실 개방 전환 검토
경기도가 도지사 직속 ‘대외협력보좌관’ 직제를 신설, 4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영입한다.
여기에 도정 사상 최초로 내부 공모를 도입한 비서실장의 개방직 전환도 검토, 도가 외부 수혈로 대외 정무 기능 강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이날 대외협력보좌관 직제 신설을 골자로 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대외협력보좌관은 도지사의 대외 업무, 정책 수행 전반에 걸쳐 정무적 보좌를 담당한다.
도는 5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조례규칙심의위원회 심의, 지사 결재 등을 거쳐 개정안을 시행하고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현재 공석 상태인 비서실장 직제에 대한 외부 인사 발탁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김동연 지사는 당선 직후 SNS를 통해 “선거캠프에서 함께했던 분이 아니라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공모를 통해 비서실장을 선발하겠다”며 “도정과 도의 인사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캠프 최측근이 주로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관행에 ‘파격’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같은 달 말 초대 비서실장으로 정구원 당시 보육정책과장을 선발했고, 이어 올해 1월에는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김상수 당시 일자리정책과장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들 실장의 직무 수행 기간은 각각 6개월에 불과했으며 정구원 당시 과장은 지난해 국장급으로, 김 당시 과장도 이달 정기인사에서 교통국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민선 8기 출범 1년만에 세 번째 비서실장을 선발해야 하는 상황으로, 도 내부에서는 비서실장 직위가 ‘전문성을 갖춘 최측근’이라는 원래 취지에서 ‘승진 코스’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가 도정 주요 현안과 공약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외부에서 정무적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비서실장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도가 비서실장 개방직 전환을 단행하면 ‘유쾌한 반란’을 기치로 도입된 비서실장 내부 공모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회귀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대외협력보좌관은 국회, 정부 부처, 타 시‧도 등 대외 정무 기능 강화 차원으로 신설되는 것”이라며 “대외 관계 관련 도지사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정책수석이나 비서실 등과는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서실장 개방직 전환은 정원 조례 시행규칙 변경이 뒤따라야 하는 사안”이라며 “김 지사가 인도‧태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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