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생 미신고 아동 '30명'… 22명 늘어

이시명 기자 2023. 7. 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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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 지역 ‘출생 미신고’ 아동이 8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인천지역 기초단체가 경찰에 수사의뢰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3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8명에서 22명이 늘었다.

이번 출생 미신고 아동 역시 이전 8명과 동일하게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태어났지만 출생신고는 하지 않은 아동들이다. 경찰은 인천지역 미신고 아동 30명 중 3명의 행방은 확인했다. 이들은 보육시설 등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나머지 아동 27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면서 범죄 혐의점을 의심하는 19건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8건은 지자체와 아동학대 예방 경찰관이 함께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들 아동의 부모 대부분은 지자체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 군포에 있는 교회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뒀다”고 주장했다. 베이비박스는 부모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교회가 마련한 보호용 상자다. 현재 서울과 경기 군포에 있는 교회 2곳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내사 중인 27명의 행방을 조사한 뒤 범죄 혐의점 등을 확인하면 수사로 전환해 부모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출생미신고 아동들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며 “아동 보호시설 관계자 등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명 기자 sm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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