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달성땐 MMF 등 상품 전환… ‘목표전환형 펀드’로 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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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한 목표수익률을 먼저 챙기고, 추가 이익을 도모하는 '목표전환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39개 목표전환형 펀드엔 최근 3개월(6월 말 기준) 새 1023억원이 들어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수익률을 설정하고 주식·장기채에 투자해 이를 달성하면 단기채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유동성 자산 투자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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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1000억원 넘게 유입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39개 목표전환형 펀드엔 최근 3개월(6월 말 기준) 새 102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자금이 유출된 EMP(-578억원), 인컴(-527억원), 가치주(-432억원), 멀티에셋(-273억원), 롱숏(-161억원) 등 테마 펀드들의 성과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수익률을 설정하고 주식·장기채에 투자해 이를 달성하면 단기채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유동성 자산 투자로 전환한다. 통상 8% 안팎을 목표수익률을 잡고 있다.
특히 주식형이 대다수였던 시장에 지난해 막바지부터 채권형이 등장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대부분 금리인하시 자본차익을 노리고 장기채를 편입한다. 올해 4월 4일 설정된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H)'은 모집기간 366억원을 끌어모았다. 올해 출시된 해외투자 펀드 가운데 최고액이었다.
앞서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업계 처음으로 채권형 목표전환형 펀드를 내놨다. 올해 5월 목표전환된 2호 펀드는 연 환산 15%가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4호 펀드까지 선보인 상태다.
차입을 일으켜 국내 5대 금융그룹 은행채까지 담아 추가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한화 장기국고채 플러스업 목표전환형'도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확정 수익을 기대하는 동시에 필요시 환매시점도 정해둘 수 있다. 증시가 긴축 중단 기조를 선반영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 방향성이 결정되진 않은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확정 수익을 제공한다는 이점은 매력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본부장은 "지금처럼 일시적으로 금리가 높아졌을 경우 장기채권형 상품이 적합하고, 주가가 외부 충격으로 급락했을 땐 투자시점을 잡지 못하는 개인들에게 투자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며 "투자자 스스로 일부 포트폴리오 변경을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이를 자동으로 해주는 장점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자산 상승세가 선명해질 경우 힘을 잃는다는 한계도 있다. 김 본부장은 "장기간 상승기엔 일반 추가형 상품이 더 효과적인 자산배분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상승 사이클이 끝난 상황에서도 운용사들이 '밀어내기식'으로 상품을 제공하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저조한 성과를 안길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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