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후 첫 조사 무산…"곧 부를 것"(종합)

류인선 기자 2023. 7. 4.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르면 5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르면 5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지난 3일 구속)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조사 위해 협의했지만, 조사 진행 안돼
검찰 "곧 불러 조사할 계획"…이르면 5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캠프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7.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르면 5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르면 5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지난 3일 구속)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씨를 불러 조사하기 위해 변호인과 협의했지만, 수사 일정상 이날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곧 박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돈 봉투 살포 의혹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 전 증거인멸 정황 ▲캠프 내 자금 관리 상황 등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씨는 2018년 3월 송 전 대표가 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보좌관으로 합류, 송 전 대표 선출 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박씨는 정치권에서 송 전 대표의 정무 분야를 담당한 측근으로 평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점검·조정하고, 수입·지출 등 경선캠프의 운영과 관련된 상황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캠프 내 '실세'였다는 의미다.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돈 봉투 살포를 위한 자금을 전달할 때도 박씨에게 '윤 전달했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현역의원 최대 20명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살포(총 6000만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만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반면 박씨는 지난 5월 검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돈 봉투를 보거나 만든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먹사연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의원 최대 20명에게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다른 서울 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8월 및 2021년 5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송 전 대표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조직인 먹사연이 대납하게 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