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관리 빨간불…연체율 15%대 급등
조슬기 기자 2023. 7. 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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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증권사 PF 연체율이 16%에 육박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4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제2차 부동산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PF 대주단 협약 적용 및 부동산 PF 시장 현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1.19%)보다 0.82%p 상승했습니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130조3천억원에서 131조6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늘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지난해 말(10.38%)과 비교해 5.5%p 급등했습니다.
이어 저축은행(4.07%), 여신전문(4.2%), 보험(0.66%), 상호금융(0.1%) 순으로 연체율이 올랐으며, 은행의 경우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으로 연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대출 규모 자체는 5조원대 수준으로 다른 업권보다 작아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비율이 빠르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2000억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연체율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4월 말 가동을 시작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정상화가 진행되는 사업장은 모두 6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협약을 신청한 사업장은 지난 6월말 기준 91곳으로, 이 중 66개 사업장에 대해 대주단이 자율협의회 소집 등을 통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을 결정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날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위탁운용사 5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천억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입니다.
해당 펀드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 및 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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