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주도' 삼성의 전략… "팹리스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 [삼성 반도체 사업 '지형 변화']

김준석 2023. 7. 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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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8인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12인치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LX세미콘의 고대협 연구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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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SAFE포럼 개최
올 4나노 시제품 MPW 3회 제공
내년 MPW 횟수 10% 이상 확대
LX세미콘과 비메모리동맹 구축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의 주최로 열린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녹원 대표, LX세미콘 고대협 연구소장,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삼성전자 제공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8인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12인치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LX세미콘의 고대협 연구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와 LX세미콘간 '비메모리'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LX세미콘을 비롯한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들에게 첨단 시범 생산라인을 공유하는 등 팹리스 생태계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파운드리도 '기술, 기술, 기술'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과 'SAFE 포럼 2023'을 개최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SAFE 포럼'에서 100여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 설계 지원 키트(PDK) 프라임' 솔루션 등 8인치부터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까지 팹리스 고객의 최첨단 제품 설계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적용 분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다양한 개별 서비스에 특화된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특화된 최첨단 공정과 차별화된 스페셜티 공정, 그리고 글로벌 설계자산(IP) 파트너사와의 긴밀하고 선제적인 협력을 통해 AI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팹리스와 상생 나선 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최첨단 멀티프로젝트 웨이퍼(MPW) 서비스 현황과 계획 등을 밝히며 국내외 팹리스 생태계 강화 방안도 공개했다. MPW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형태로, 한 장의 웨이퍼에 다른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다. 팹리스는 신제품 출시 전에 파운드리사의 생산라인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MPW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많은 팹리스들이 파운드리 업체의 수주가 많은 시기에는 MPW 기회를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팹리스들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팹리스 생태계를 위해 AI, 고성능 컴퓨팅, 모바일 제품 설계에 활용 가능한 첨단 4나노 공정의 MPW 서비스를 지난 4월 처음 시작했으며, 8월과 12월에 걸쳐 올해 세 차례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4년에는 4나노를 비롯한 MPW 서비스를 올해보다 10% 이상 제공하는 등 국내외 팹리스 고객의 시제품 제작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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