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몸값, 韓 GDP 1.7배… 비싸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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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약 25만5500원)에 마감했다.
애플은 2007년 6월 아이폰 1세대 출시 이후 2018년 8월 시총 1조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2020년 8월에는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애플 시가총액은 3조달러에 안착하고 장기적으로는 4조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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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금리인상기에도 현금 풍부… 적극적 주주환원 기대"
비싸도 잘팔리는 아이폰처럼… 주식도 여전히 '안정 투자처'
애플은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약 25만5500원)에 마감했다. 시총 규모는 3조510억달러(4019조원)를 기록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320억달러보다 약 20% 더 크다. 실상 3조달러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7219억달러의 1.7배 수준에 달하는 숫자다.
애플은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며 반 년 만에 55% 급등했다. 장중 기준으로 시총 3조달러를 세 차례 돌파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07년 6월 아이폰 1세대 출시 이후 2018년 8월 시총 1조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2020년 8월에는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일 기준 44개 현지 증권사가 제시한 애플의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주당 188.55달러 수준이다. 현재 주가 대비 2% 낮다. 제시된 최고 목표 주가는 주당 240달러지만 최저는 140달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약 4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으로 보여 시장에서도 이 정도의 급등은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고가폰 판매가 이어지며 1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호실적을 발표했다. 북미 등 주력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인 실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적 설명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실을 하나만 꼽아보면 아이폰 채널 재고가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급망 혼란이 해소되었다는 점"이라며 "올해 신작 출시에서는 작년과 같은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신형 아이폰이 높은 출하량과 판매량을 나타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년 내 애플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앞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애플 시가총액은 3조달러에 안착하고 장기적으로는 4조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 iOS 생태계가 아이폰에서 2024년 MR (혼합현실) 헤드셋, 2026년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까지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수요가 예상보다 큰 전년 대비 13% 증가한 9200만대로 추정된다"며 "이는 최근 5년간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 대기물량이 3억대에 이르는 가운데 아이폰12, 13 사용자들의 교체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공개한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 프로'도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전 프로의 가격이 3499달러로 다소 높지만 (과거의 사례를 감안할 때)대중화의 걸림돌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기기들은 항상 비쌌지만 항상 잘 팔렸다"면서 "중요한 건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후발주자들이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확장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도 풍부한 현금 흐름을 가진 회사로, 이를 바탕으로 예정된 투자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집행할 것"이라면서 "통상 3분기가 애플의 성수기인데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4% 늘었고 매년 배당성장을 약속한 발표도 있어 불안한 증시 속 안정적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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