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키맨’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宋 수사 급물살

박진영 2023. 7.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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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검찰에 구속되며 송 전 대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와의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돈봉투 살포를 송 전 대표가 지시했는지,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는지 등 의문점을 조사해 구속 기소한 다음,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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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캠프 자금관리 총괄 박용수
강래구 이어 두번째 관련자 구속
檢, 5일 宋 지시 여부 등 조사 방침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검찰에 구속되며 송 전 대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와의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5일 박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구속 후 첫 조사다.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씨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 관련자가 구속된 건 올해 5월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박씨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자금 관리 실무를 총괄한 책임자라고 보고 있다. 박씨는 그해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업가 김모씨에게 5000만원을 받고, 윤관석 의원과 서울 지역 상황실장 2명에게 총 675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강씨,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공모했거나 윤 의원의 지시·권유·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돈봉투 살포를 송 전 대표가 지시했는지,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는지 등 의문점을 조사해 구속 기소한 다음,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JTBC가 이날 보도한 이 전 부총장 녹취록엔 지역본부장들에게 돈봉투가 뿌려진 2021년 3월 말 이 전 부총장이 강씨에게 “송(송 전 대표)은 뜬금없이 나한테 ‘용수를 배제하지 말고 용수하고 협의해서 해라’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는 “이제 주로 (캠프) 내부 공범, 보고·지시 관계를 볼 것 같다”며 “돈봉투 수수자를 특정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 소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최장 20일인) 박씨 구속 기간 내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자금이 송 전 대표 캠프에 추가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가 굉장히 끈끈한 만큼 (송 전 대표 측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할 텐데 몸통을 찾아내는 게 검찰 역할”이라며 “이 전 부총장 등 관련자 추가 진술과 객관적 증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청주지검을 찾아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큰 범죄”라며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측근인 박씨 구속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세계일보 질의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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