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IAEA 최종보고서에 "겸허히 받아들여야…오염수 문제 새 국면"

"민주, 국제기구 돌팔이 취급…괴담정치 중단하라"
"냉철한 분석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대응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적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것 관련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최종 검증결과를 전달하고 발표했다"며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있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내의 여러 전문가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내내 거짓선동을 일삼다 종국에 이르러서는 IAEA의 검증조차 못 믿겠다며 UN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도 내놓았다"며 "UN산하 독립기구를 못믿겠으니 UN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어불성설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거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때나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당시 입버릇처럼 IAEA의 기준을 들먹였다"며 "그런데도 이제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을 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기구의 검증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불안을 종식시키고 철저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11개국 전문가 모임 IAEA 협회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가)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했으니 (야당 주장은) 그야말로 괴담이 아니고 뭐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한국이 위상이 있는 만큼 IAEA 결과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정은 어제 국민이 안심할 때 까지 후쿠시마 현 인근 농축산물에 대해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분에 대해 정부 부처에서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그에 따라 당에서도 결과나 입장에 대한 후속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IAE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전 마지막으로 관련 계획을 평가한 '포괄 보고서'를 공개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방류된 오염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지금까지 6개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번 포괄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 전 마지막 보고서다.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 해당 보고서를 전달했다. 일본은 이번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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