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취임 1주년 맞아 “승자독식 선거제 끝내자” 선언

민현배 기자 2023. 7. 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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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류 역사상 안해본 일이라 충분히 논의해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은 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야를 향해 선거법 협상을 서둘러 마치자고 제안하면서 향후 1년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제를 두고 지난 1년간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거쳤고 승자독식 극한대립의 정치로는 더 이상 희망 없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제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끝내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선거제 개편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책임 있게 각 당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15일까지 충분히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상이 끝나면 오는 17일 협상 결과를 정개특위로 이관하고,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면서 “중선관위의 선거구 획정 작업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안 해본 일이기 때문에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한 검증만으로 국제사회가 불안을 달랠 수 없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국민의 80%가 우려하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야당의 반대와 국민의 걱정을 일본을 설득하는 지렛대로 삼는 외교적 지혜가 정부에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우리와 일본과의 오랜 역사적 관계 때문에, 풀어야 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좀 더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양국 국민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제도화하는 정치개혁과 국회의 입법역량 강화에 매진하겠다. 또, 하반기에 미국을 방문해서 한미의원연맹 창설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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