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 유튜브 채널 비공개 전환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기로 4일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내정자를 신임 통일부 장관에 지명한 바 있다.
앞서 김 내정자는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유튜브에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채널을 검색하면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 개별 영상 링크를 들어가면 ‘비공개 동영상’이라는 알림이 뜬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통일부 장관 내정 당일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에 북한과 국제정세 등에 대한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 비공개하기 전까지 채널 구독자는 24만여명에 달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와 언론 등의 본격적인 검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가 그간 유튜브 방송과 각종 언론 기고 등에 밝힌 입장을 두고 극우적이며 대북 강경 일변도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 내정자는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며 북한 체제 파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남한 자체 핵무장론 등을 주장해왔다.
야당은 “극우 유튜버”라며 김 내정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내정자를 겨냥해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서 내뱉은 극단적 언행을 한번 살펴보라”며 “국민 통합은커녕 국론 분열, 대결을 조장할 극우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현 정부에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 등을 역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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