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 유튜브 채널 비공개 전환

박광연 기자 2023. 7. 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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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는 21일 인사청문회 개최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기로 4일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내정자를 신임 통일부 장관에 지명한 바 있다.

앞서 김 내정자는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유튜브에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채널을 검색하면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 개별 영상 링크를 들어가면 ‘비공개 동영상’이라는 알림이 뜬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통일부 장관 내정 당일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에 북한과 국제정세 등에 대한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 비공개하기 전까지 채널 구독자는 24만여명에 달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와 언론 등의 본격적인 검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가 그간 유튜브 방송과 각종 언론 기고 등에 밝힌 입장을 두고 극우적이며 대북 강경 일변도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 내정자는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며 북한 체제 파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남한 자체 핵무장론 등을 주장해왔다.

야당은 “극우 유튜버”라며 김 내정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내정자를 겨냥해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서 내뱉은 극단적 언행을 한번 살펴보라”며 “국민 통합은커녕 국론 분열, 대결을 조장할 극우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현 정부에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 등을 역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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