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평균 72% 상승… 흥행 중심엔 중소형 공모주

김찬미 2023. 7. 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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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어급은 없었지만 확실한 실적을 가진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졌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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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결산
63개 기업 상장해 5년새 최다
45%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 두배
하반기는 대형주가 흥행 이을듯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어급은 없었지만 확실한 실적을 가진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졌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대어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IPO 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규 상장사 수익률, 역대 최고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63개사다. 1999~2022년 상반기 평균 상장기업 수(46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친 기업은 31개사로 55%가 10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큐센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00.8대 1이었다. 전체의 67%가 희망밴드를 초과하거나 희망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주가 성적표도 '맑음'이다. 수요예측을 거친 31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72.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15개사(45%)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에서 2배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시장친화적으로 결정된 데다 지난달 26일부터 신규상장 가격제한폭이 최대 400%로 완화된 영향"이라며 "이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평균 수익률을 보면 59.2%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대감 쑥쑥

하반기에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대어급들이 코스피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4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노브랜드, 6월에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상장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 밖에도 60여개 기업이 IPO 상장심사 청구서를 냈고,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도 20여곳에 달한다. 이달에 상장 예정인 기업은 필에너지, 이노시뮬레이션, 센서뷰, 버넥트, 뷰티스킨 등이다.

IR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흥행이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대기업 계열의 대어들이 공모주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정 업종에만 몰린 것이 아니라 로봇, 인공지능, 뷰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대기 중이어서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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