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올해 강한 엘니뇨 확실"… 남부지방 물폭탄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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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 지구의 기온 상승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부터 9월 사이 엘니뇨가 발달해 지속될 가능성이 90%로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WMO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016년보다 더 강력한 엘니뇨와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여름철 엘니뇨가 발달해 겨울에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한 경우 한반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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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 기온 상승 및 기상이변 우려 높아져
올해 하반기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 지구의 기온 상승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한반도에는 여름철 내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부터 9월 사이 엘니뇨가 발달해 지속될 가능성이 90%로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예측 확률(80%)보다 더욱 확실해진 것이다. 지난달 말 관측된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이미 평년보다 1.0도 높아 엘니뇨 발생 조건을 갖췄다.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넘게 지속되면 엘니뇨로 분류된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연말에는 중간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간급 이상 엘니뇨란 열대 태평양의 최대 해수면 온도 편차가 1.0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표현이 중립적일 뿐, 사실상 강력한 엘니뇨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2016년 전 세계에 기록적 폭염을 불러온 엘니뇨 역시 ‘중간급 이상’으로 분류된다.
WMO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016년보다 더 강력한 엘니뇨와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니뇨 영향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등은 가뭄이 나타나는 반면, 남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아프리카 북동부, 중앙아시아 등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잦은 기상이변도 우려된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엘니뇨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여름철 엘니뇨가 발달해 겨울에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한 경우 한반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왔다. 이미 6월 말부터 장마와 함께 남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기온과 강수량은 엘니뇨 외에도 태평양·인도양·대서양 해수면온도, 북극 해빙 등 다양한 기후요소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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