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자동차 공장…‘기아 오토랜드 광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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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내 가장 오래된 자동차 생산 공장인 기아 광주 1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산업 기반이 적은 광주에서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공장이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공장이라는 자부심도 크지만, 현재는 수출 주력 상품 생산 거점이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
1965년 아시아자동차의 공장으로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던 상용차 공장이었던 이 곳은 1976년 기아자동차로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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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내 가장 오래된 자동차 생산 공장인 기아 광주 1공장. 생산라인에 있던 로봇이 자동차 앞 유리창을 높은 압력을 이용해 들어올려 차에 끼웠다. 이어 로봇이 굵직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면 노동자들이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날 생산라인에선 차량 운전석이 오른쪽인 수출용 셀토스를 조립 중이었다. 자동차 조립 공정의 30% 가량만 노동자들이 맡고 대부분의 작업은 로봇이 먼저 했다. 생산 공정의 앞 단계인 프레스·차체 공정의 자동화율은 100%에 가까웠다. 판넬의 형태를 기계가 찍어내면 노동자들은 기계가 만들어놓은 판넬 더미를 이동하는 일만 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산업 기반이 적은 광주에서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공장이다. 외환위기 무렵엔 연 6만대 생산에 그쳤지만, 현재는 48만~50만대씩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의 대표 공장이다. 모두 7800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4개 공장에서 셀토스, 쏘울 부스터(1공장), 스포티지·쏘울 부스터(2공장) 봉고·봉고 이브이(EV)(3공장), 대형버스·군수차(하남공장)를 생산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공장이라는 자부심도 크지만, 현재는 수출 주력 상품 생산 거점이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 기아는 지난 3일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157만5920대(국외 128만106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1965년 아시아자동차의 공장으로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던 상용차 공장이었던 이 곳은 1976년 기아자동차로 합병됐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하면서 1999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으로 정식 출범했다. 2004년 8월부터 2공장에서 2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해 그해 연말 광주 공장 최초로 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기아의 차량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스포티지로 26만485대가 팔렸다.
1공장에서 생산하는 차 중 셀토스 역시 소형 스포츠실용자동차(SUV) 시장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력 차종이다. 셀토스 누적 생산량은 올해 5월 기준 51만6016대였다. 올해 상반기동안 15만7188대가 세계적으로 팔렸다. 이날 1공장에서도 우핸들이 장착된 셀토스 차량이 작업자와 로봇에 의해 조립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동차 생산이 시작되면 고객 인도까지 2~3일이 걸린다.
기아 관계자는 “2013년 6월 60만대 증산 프로젝트 이후 3천억원을 투입하며 광주 공장 근무인력도 5500명에서 7800명으로 늘었다. 1998년 생산량 6만대에서 2014년 최대 53만대 생산하며 16년 동안 800%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광주/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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