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방류, 문제 없다”… 기시다 ‘방류 시점’ 결정 주목

성현희 2023. 7. 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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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했다.

이로써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는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된 일본 정부는 방류 시점에 대한 최종 결단만 남겨두게 됐다.

다만 오염수 방류 문제와 별개로, 국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가실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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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했다. 이로써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는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된 일본 정부는 방류 시점에 대한 최종 결단만 남겨두게 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종합 보고서를 전달했다면서 이 같은 결론을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2년간에 걸쳐 과학적으로 답을 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적합성은 확실하고, 기술적 관점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지난 2021년 7월 11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그동안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6개 공표하며 모두 '타당'하다고 평가내렸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결과로, 그간의 중간보고서와 같은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IAEA가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 기간 계속 주재하면서 검증을 지속해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주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원자력 규제위도 사용 전 검사를 끝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종료 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그라시 사무총장은 “한국이나 중국에 처리수 방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걸 안다”며 “IAEA는 우려에 대해 포괄적이고, 중립적·과학적인 답변을 하는 조직이며, 보고서가 충분하지 않으면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진실이니까 믿어달라가 아니라, 왜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겠다”고도 말했다.

그라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최종보고서에 대해 우리 정부에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시점도 주목된다.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은 기시다 총리는 이날 “우리도 성실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류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름쯤'으로 밝혀온 오염수 방출 시점을 그대로 유지할 지, 여름 휴가철 이후로 결정을 내릴지 배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5일 오염수 방류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IAEA의 평가 결과에 근거해 방류를 용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염수 방류 문제와 별개로, 국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가실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국회도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5일 긴급의총을 개최, 민주당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도 보고서 결과에 따른 정부의 조치 등을 점검하는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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