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방류 계획, 국제안전기준 부합" 결론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IAEA 최종 보고서를 4일 오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제공.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기준이 국제안전기준과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은 IAEA 보고서를 근거로 본격적인 오염류 방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오염수 방출은 방법면과 실행면에서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라고 보고서 서론에 밝혔다. IAEA가 말하는 오염수 방류 안전기준의 핵심 요소는 보호 및 안전 평가, 규제 활동 및 과정, 표본 수집에서의 독립성 및 데이터 확증과 분석 총 세 가지다.   

IAEA는 "약 2년 전 세계 11개국 출신의 전문가로 이뤄진 태스크포스를 꾸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보고서 작업에 착수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관리하는 도쿄전력과 여러 차례 만나 수백 쪽에 달하는 기술 및 규제 문서를 분석했다"고 보고서 작성 과정을 밝혔다. 

오염수 방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IAEA는 방류 과정의 안전성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IAEA는 관계자가 방류 현장에 주재하며 방류 시설의 실시간 온라인 모니터링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를 마쳤다. 30일에는 오염수 배출설비 사용전검사까지 최종적으로 마쳤다. IAEA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함으로써 일본은 오염수 방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