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자녀 항상 데리고 나와 ‘동반 육아’하게 하는 친구에 지친 미혼女 “내 시간도 소중해”

정경인 2023. 7. 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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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이 3살 자녀 항상 데리고 나와 '동반 육아'하게 하는 친구에게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했다.

더불어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이해할 텐데 너무 당당하니까 '아 이 친구는 내가 배려하고 있는 건 하나도 모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세게 왔다"며 "저도 제 소중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자기 편의부터 챙기는 친구에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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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 여성이 3살 자녀 항상 데리고 나와 ‘동반 육아’하게 하는 친구에게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달 23일 네이트판에는 ‘내가 애 없어서 모른다는 친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미혼이고 친구는 막 3살 된 아이가 있다”며 “친구를 만날 때는 항상 아이를 데리고 나온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자신이 알고 있기론) 친구도 아이 없이 외출할 때가 있는데 저 만날 땐 항상 데리고 나온다”면서 “아이 낳은 후로는 거의 항상 친구 집 근처로 갔고 친구가 조금 멀리 나오는 편이면 생색내거나 ‘니가 애가 없어서 모른다. 힘들다’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토로했다.

또 “아이 위주로 다녀야 해 당연하다는 듯 카페는 키즈카페로, 식당은 아이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비용은 항상 더치페이로 똑같이 나눠 낸다”고 말했다.

그는 “왜 내 돈과 시간 쓰며 이렇게 다녀야하나 생각들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만나면 최선을 다해서 (아이와) 놀아주고 밥 먹이는 거 돕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친구 만나면 진솔한 얘기도 하고 싶었다”면서 “처음에는 아이 없이 외출이 힘들다고 해 같이 보자고 한 게 당연해지다 못해 제 임무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친구 태도 때문에 힘든 거 같다”며 “아이랑 나오는 거 같아 슬쩍 다음에 보자거나 새로운 곳 가보자하면 되레 섭섭해 하면서 ‘나 혼자 애 봐야 한다. 애 데리고 그게 되냐’는 식으로 짜증 투로 말하는데 당황스럽고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이해할 텐데 너무 당당하니까 ‘아 이 친구는 내가 배려하고 있는 건 하나도 모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세게 왔다”며 “저도 제 소중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자기 편의부터 챙기는 친구에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글 말미에 “어떻게 하면 서로 마음상하지 않는 선에서 친구를 이해시킬 수 있나요. 아이 엄마인건 변하지 않으니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라고 누리꾼에 물었다.

다수 누리꾼은 “이미 그 정도 상태인 거면 인연은 다한 거다”, “그만 관계 정리해라” 등의 조언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친구가 이상하다”며 “아이 낳아 기르는 동안 보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남편한테 부탁해서든 친구끼리 보고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여성의 경우 아무리 친해도 결혼하면서 애 낳는 순간 기혼자와 미혼자는 어쩔 수 없이 갈리는 거 같다”며 “안타깝지만 그냥 인연을 놓으라”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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