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시장 진출 비결은 정보비대칭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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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팩토리의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들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비상식적인 브로커가 중간에 껴서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시장을 바꾸는 것. 그게 해빗팩토리의 소명의식이다."
4일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사진)는 국내에서는 보험 및 연금 분석·추천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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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금 추천앱 시그널플래너
고객분석에 상품탐색·가입까지
AI가 전과정 처리하도록 설계
4일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사진)는 국내에서는 보험 및 연금 분석·추천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보험설계사, 부동산 중개업자가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이 가장 적합한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6년, 정 대표가 마이데이터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를 창업할 당시 눈길이 간 곳은 보험 시장이었다. 정 대표는 일반 고객들의 경우 설계사가 추천하면 어떤 보험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유지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기존의 보험 유통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설계사가 개입하는 영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 고객 보험 분석부터 최적 상품 비교·추천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고객 분석, 상품 탐색, 상품 추천, 계약까지 보험 가입의 모든 과정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설계사의 고용 형태도 바꿨다. 고객 중심의 판매를 위해서는 수수료, 인센티브 등에 취약한 위촉직이 아닌 정규직 설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 대표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했다. 보험 상담에 필요한 질문과 답변을 300개 이상의 템플릿으로 만들고 설계사가 참여하는 비중을 낮췄다. 고객은 자신의 질문에 맞는 보험 템플릿을 자동으로 추천받으면 정규직 설계사는 컨설팅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에 업계 평균 설계사의 1인당 월 초회보험료는 30만원 수준이지만 해빗팩토리의 경우 200만원에 달한다.
고객 중심 금융을 펼치는 해빗팩토리가 다음 행선지로 삼은 곳은 미국이었다. 정 대표는 "연간 3000조 정도의 신규 모기지 대출이 발생하는 미국 주담대 시장의 경우 '론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최적의 금리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보험 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보 비대칭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미국법인을 만들고 현지에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진행한 해빗팩토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3월 주택담보대출 중개 서비스 '로닝에이아이'를 출시해 누적 대출액은 500억 원을 달성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해빗팩토리는 향후 조지아주, 텍사스주, 네바다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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