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로 '고의 사고'... 보험금 16억 가로챈 일당 검거

이시명 기자 2023. 7. 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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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차선에서 안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차량(사진 오른쪽)을 보험 사기단이 고의사고를 내는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고급 외제차로 고의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3)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 등의 허위 입원 처리를 도와준 한방병원장 B씨와 동승 가담자 등 1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과 경기지역 교차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상대로 고의 경미사고를 낸 뒤 계양구의 한 한방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16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범행 가담자를 모집한 뒤 고급 외제차에 이들을 태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공모자들에게 운전자 및 동승자로 역할을 분담시키고 이들이 합의금을 받으면 일정한 금액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병원장은 이들을 허위 입원 처리하고 입원비용 전액을 보험사에 청구해 약 4천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이시명 기자 sm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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