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휴가는 해외로”…바캉스 특수에 여행업계 ‘싱글벙글’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공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6월(하루 평균 20만921명)과 견줬을 때 약 75% 수준이다.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는 12만4037명 수준에 그쳤다. 비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 역시 노선을 증설하는 추세다.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가장 수혜를 크게 본 건 여행업계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의 경우 지난달 항공권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항공권 거래액 중 약 69%를 해외 항공권이 차지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어때의 항공권 수요 중 약 90%가 국내선이었다. 지난 겨울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을 계기로 최근 동남아와 북미, 유럽으로 향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 휴가철인 이달과 내달 중에도 해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지난달 15일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364% 늘었다고 밝혔다.
패키지 여행이 가장 인기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24%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일본(13%), 태국(11%), 필리핀(8%), 서유럽(6%) 등 순으로 이어졌다. 개별 여행객을 더하면 여행업계의 항공권 특수는 더 ‘쏠쏠’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여행 수요도 회복세이나, 바가지 논란이나 가성비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해 해외여행 수요보다는 더딘 분위기”라며 “항공권이나 호텔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사업 규모 축소, 인원 감축 등에 나섰던 기업들도 다시금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 우려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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