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장벽 넘은 현대차그룹, 美서 사상 첫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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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비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차별로 우려됐던 전기차 판매는 지난 6월 월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을 썼다.
이는 미국시장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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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제네시스 '반기 최대실적'
투싼·아반떼·스포티지 잘 팔려
기존 4위 스텔란티스는 5위로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합산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9.9%증가한 14만584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7만5354대로 11.5%, 기아는 7만495대로 8.2% 각각 늘었다. 올 상반기 양사 합산 전체 판매대수는 16.7%증가한 82만180대다. 이는 미국시장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는 15.2% 증가한 42만5847대였고, 기아는 39만4333대로 18.3% 늘었다. 이 가운데 기아와 제네시스(3만1234대)가 역대 반기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미국에서 상반기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10만591대), 아반떼(7만4738대), 싼타페(6만1142대)순이며, 기아는 스포티지(7만1889대), K3(6만261대), 텔루라이드(5만5284대)가 판매 톱3를 이뤘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미국시장 1~3위 그룹(도요타·GM·포드)을 제외하고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 상반기 사상 첫 4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기존 4위였던 스텔란티스(80만6819대)보다 약 2만대 앞서있다. 혼다(63만1532대)와는 20만대 가까이 차이를 벌려놨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미국시장 첫 4위를 기록했으나 상반기 실적에서 스텔란티스에 밀려 연간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상반기 4위 실적을 기반으로 연간 첫 4위 달성도 기대해 볼 만한 분위기다.
양사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13만3171대)도 역대 반기 최다 기록이다. 하이브리드가 69.2% 늘어난 9만4609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기비 11.4% 증가한 3만8457대로 역시 반기 최다 실적을 올렸다. 6월 전기차 판매량은 883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9% 증가했다. 지난 5월(8105대)에 이은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 아이오닉5는 2021년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3136대를 팔아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아이오닉6도 올해 3월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대 이상 팔았다. 코나 일렉트릭(1470대)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 EV6는 43.2% 감소한 145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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