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사업장 한 달 새 61곳 추가…부울경서도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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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이 급증하고, 대출 연체율도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1조 원 규모 부실 사업장 지원 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등 'PF 폭탄'을 막느라 비상이 걸렸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 지원을 위한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부실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은 지난달 말 기준 9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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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도 뇌관
금융당국 1조 원 지원 펀드 추진
전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이 급증하고, 대출 연체율도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1조 원 규모 부실 사업장 지원 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등 ‘PF 폭탄’을 막느라 비상이 걸렸다.
▮한 달 만에 ‘부실’ 200%↑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 지원을 위한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부실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은 지난달 말 기준 91개다. 지난 5월 30개에서 한 달 만에 61개 사업장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7곳, 지방 44곳에서 부실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대주단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는 곳은 66개 사업장이다. 나머지 25곳은 대주단과 협의 중이거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이 거부됐다. 부산 울산 경남의 사업장 여러 곳도 부실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지방의 부실 사업장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주단 협약 정보가 공개되면 수도권보다 지방 경제가 더 흔들릴 수 있고, 해당 업체는 ‘부실 낙인’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부실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대출 연체율 상승도 심상치 않다. 업권별로는 3개월 만에 연체율이 배 이상 오른 곳이 속출했다. 특히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지난해 말보다 5.55%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연체율도 2.05%에서 4.07%로 배가량 올랐다. 여신전문회사의 연체율도 1.99%포인트 오른 4.20%였다. 은행은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으로 연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위탁운용사 5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9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1000억 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 원 이상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캠코는 오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부실도 ‘뇌관’
부동산 PF 부실은 새마을금고도 흔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한 합동 특별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체율 상위 100곳 중 나머지 70개 금고는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지점 폐쇄나 통폐합도 추진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새마을금고 대출 금액은 총 196조8000억 원이다. 이 중 연체액은 12조1600억 원(6.18%)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말∼4월 말 수신 잔액도 대거 빠져나갔다.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58조2811억 원으로, 지난 2월 말(265조2700억 원)보다 6조9889억 원 줄었다. 행안부는 200억 원 이상 공동 대출 연체 사업장 87곳에 대해 사업장별, 지역본부별 담당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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