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음주·질서 혼란은 일상"…관객 민폐 논란, '흠뻑쇼'만이 아니다

오지원 2023. 7.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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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쇼'의 일부 관객들이 몸이 젖은 채로 지하철에 올라타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폐 관객은 2023년 공연장 곳곳에서 여전히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흔한 '민폐' 사례는 공연장에 주류를 반입하는 관객이다.

이밖에 단체 관람객들이 공연장 동선의 일부를 방해해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 너무 어린 아이를 공연장에 데려와 아이의 울음으로 인해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일 등도 관계자들이 꼽은 '민폐 관객'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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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몰래 술 반입하는 관객도
젊은 관객만 민폐? 트로트 공연장도 민폐 관객 못 피해
"공연장 관람 문화 더욱 개선돼야" 목소리 높아져
사진제공 = 피네이션

'흠뻑쇼'의 일부 관객들이 몸이 젖은 채로 지하철에 올라타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흠뻑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민폐 관객은 2023년 공연장 곳곳에서 여전히 만날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2023'이 열렸다.

'흠뻑쇼'는 관객들을 향해 대량의 물을 뿌리며 무대를 즐기는 것이 특징으로, 대다수 관객들이 수건, 휴대전화 방수팩 등을 준비해 간다. 주최 측도 우비, 비닐 가방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며 "비닐 가방에 우비를 보관하다가 공연 후 귀가 시 입으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이 젖은 옷을 수습하지 않고 몸에서 물이 떨어지는 채로 귀갓길 지하철을 이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NS에는 "지하철 바닥에 물 떨어지고 가관도 아니었다"며 이 '민폐 관객'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과거에 비해 관람객들의 시민 의식은 분명 높아졌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여의도 행사에서 팬들이 쓰레기를 가방에 넣어 가져가는 등 현장을 깨끗하게 처리해 박수를 받은 게 지난달의 일이다. 팬덤의 행동이 곧 '내 아이돌의 얼굴'이 된다는 의식이 공유되면서, 팬덤이 단체로 모범 관람객의 사례를 남기기 위해 뜻을 함께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공연장 관람 문화가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일상처럼 민폐 관객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생각보다 흔한 '민폐' 사례는 공연장에 주류를 반입하는 관객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소주를 물병에 담아오는 관객도 있고, 캔맥주를 몰래 따다가 보안요원한테 들킨 관객도 꽤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술 마시지 말라고 제지하는 보안요원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도 봤다"고 털어놨다.

공연장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노년층 관람객들이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 C씨는 "현장에서 티켓 수령 등을 안내해 드리는데, '나는 모르겠으니까 네가 해줘'라면서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트로트 공연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단체 관람객들이 공연장 동선의 일부를 방해해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 너무 어린 아이를 공연장에 데려와 아이의 울음으로 인해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일 등도 관계자들이 꼽은 '민폐 관객'의 사례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는 요즘, 공연 관람 문화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릴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지점이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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