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AEA, 日오염수 방류 정당성 증명 못해" 비판

김겨레 2023. 7.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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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낸 가운데 중국은 IAEA에 오염수 방류 결정의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장하오 주일중국대사는 4일 일본 도쿄 중국대사관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IAEA는 원자력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국제기구이지, 핵 오염수가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절한 기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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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오염수 영향 평가 적절한 기관 아냐"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낸 가운데 중국은 IAEA에 오염수 방류 결정의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AFP)

우장하오 주일중국대사는 4일 일본 도쿄 중국대사관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IAEA는 원자력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국제기구이지, 핵 오염수가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절한 기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IAEA는 일본의 해상 방출의 적법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으며 일본을 도덕적 책임과 국제법적 의무에서 면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IAEA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일본 측은 바다를 흘려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일본 측은 애초부터 IAEA의 권한을 제한했고, 다른 처분 방안에 대한 평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게 된 이후로 원자력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전례가 없다”며 “일본은 해상 배출 계획을 중단하고 국제 사회와 진지하게 협상해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하고 수용 가능한 처리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우 대사를 지지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IAEA의 보고서는 일본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고, 일본이 책임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법적 의무도 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 IAEA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일본은 처음부터 IAEA 실무팀의 권한을 제한했고 다른 처리 방안을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전달했다. 일본은 2021년 4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후 IAEA에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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